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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방송결산] 넷플릭스 부럽지 않네… 국내 OTT의 역습

넷플릭스의 독주가 이어졌던 OTT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여전히 넷플릭스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국내 OTT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유료가입자 유입에 나서며 매섭게 추격 중이다. 여기에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OTT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2023년은 국내 OTT의 가능성을 보여준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약한영웅: class1’으로 저력을 보여줬던 웨이브는 ‘박하경 여행기’를 시작으로 ‘거래’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나영 주연의 ‘박하경 여행기’는 교사 박하경이 쉼을 찾아 전국을 다니는 이야기로 잔잔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약한영웅’을 잇는 기대작으로 불렸던 ‘거래’는 공개 첫날 전체 신규 유료 가입 견인율 1위에 등극해 기대에 부응했다. 공개 후에는 키노라이츠에서 신호등 지수 96.43%, 왓챠피디아에선 5점 만점에 3.1점, 대만 OTT 프라이데이에선 5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티빙은 ‘아일랜드’ 파트2를 포함해 총 6편의 신작을 선보였다.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잔혹한 인턴’을 비롯해 웹툰을 원작으로 한 ‘방과 후 전쟁활동’, ‘운수 오진 날’, ‘이재, 곧 죽습니다’를 공개했다. ‘운수 오진 날’의 두 주연 유연석, 이성민은 각각 사이코패스와 택시기사를 연기해 웹툰 원작과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유료 가입 기여자 수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호평 속 대미를 장식했다. 서인국, 박소담 주연의 ‘이재, 곧 죽습니다’는 15일 공개된다.지난해 국내 OTT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 티빙, 왓챠, 웨이브 등 국내 OTT 3사의 영업손실이 3000억 원에 달한 것.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에 대적하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았지만 경쟁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국내 OTT가 고군분투하는 동안 넷플릭스가 제작사 투자액을 늘려 좋은 콘텐츠를 선점했기 때문이다.모바일덱스에 따르면 11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넷플릭스 1141만 명, 쿠팡플레이 508만 명, 티빙은 494만 명, 웨이브는 399만 명이다. 국내 OTT 중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쿠팡플레이도 넷플릭스의 절반에 못미친다. 또한 과거 5억~7억 원 규모였던 드라마 회당 제작비가 1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난 상황이라 막대한 자본력과 넓은 시장을 갖춘 글로벌 OTT가 경쟁에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위기에도 국내 OTT는 콘텐츠 제작에 더 힘을 쓸 계획이다. 특히 웹툰을 원작으로 한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각오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지난 4월 열린 ‘2023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에서 오는 2025년까지 콘텐츠 제작에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매년 1000억 원 가량 콘텐츠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시장 환경이 쉽지 않다”며 “선택과 집중으로 전략을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4편의 오리지널 작품을 공개했던 티빙은 내년 10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재홍, 이솜이 부부로 출연하는 ‘LTNS’, ‘샤크: 더 스톰’, ‘빌런즈’, ‘러닝메이트’, ‘피라미드 게임’, ‘춘화연애담’, ‘우씨왕후’,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좋거나 나쁜 동재’, ‘스터디그룹’ 등이 대기 중이다. 웨이브는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윤찬영 주연의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와 이민기가 출연하는 ‘룩앳미’ 등을 선보인다.여기에 지난 5일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OTT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만약 합병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티빙(494만 명)과 웨이브(399만 명)는 통합 약 89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게 된다. 1141만 명을 보유한 넷플릭스와 격차가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올해 넷플릭스는 ‘더 글로리’, ‘길복순’ 등 상반기 작품을 제외하곤 그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국내 OTT가 위기를 기회 삼아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15 06:00
IT

[IT IS리포트] 토종 OTT 낭떠러지 코앞…일찌감치 손 턴 KT만 웃었다

'넷플릭스 대항마'를 자처하며 호기롭게 돛을 올렸던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위태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사업자와의 격차는 좁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OTT 격전지였던 이동통신 시장에도 최근 심상치 않은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적과의 동침을 시도하거나 플랫폼 인수를 급작스럽게 철회하는 등 당사자들은 확답을 피하는 이슈가 쏟아지며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다. 일찌감치 플랫폼을 포기하고 콘텐츠에 승부를 건 KT만 웃고 있다.적자 수렁 빠진 토종 OTT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OTT인 웨이브와 티빙은 나란히 연간 1000억원대의 적자를 안았다.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217억원으로 전년의 558억원보다 2배 이상 뛰었다.매출은 2735억원으로 19%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의 절반을 차지하는 콘텐츠 원가(제작·수급 비용)가 45% 늘어난 2111억원에 달했다. 콘텐츠에 돈을 쏟은 만큼 구독자가 늘지 않은 셈이다.티빙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적자 폭이 2021년 762억원에서 2022년 1192억원으로 커졌다. 콘텐츠 원가도 707억원에서 1169억원으로 올랐다.이처럼 양대 OTT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조만간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SK텔레콤에서 출발해 SK스퀘어의 계열사가 된 콘텐츠웨이브는 다른 국산 OTT에 적극적으로 애정 공세를 펼치고 있다.2020년 8월 당시 부사장이었던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CJ ENM과 JTBC가 합작한 티빙의 출범이 임박하자 공개 석상에서 "웨이브와 티빙이 합병하면 넷플릭스를 이길 수 있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임 대표를 막 선임해 새로운 시작을 준비 중이던 티빙은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발언 수위를 낮췄지만 웨이브는 바람을 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독점 콘텐츠에 따라 고객이 웨이브와 티빙을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합종연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현재로서는 지상파 3사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웨이브의 몇 안 되는 강점이다. 한류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을 등에 업은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이 당장 절실하다.콘텐츠웨이브는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고민이다. CB는 향후 주식으로 바꿔 차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증시 침체로 상장이 불투명해지면서 이자를 얹어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단순히 함께 힘든 처지에 놓였다고 해서 두 OTT가 힘을 합칠 가능성은 낮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웨이브와 티빙을 운영하는 회사의) 사업 구조가 많이 다른 상황에서 2~3년간 각자의 콘텐츠에 투자하면서 플랫폼을 키워왔는데 그냥 흡수·합병하라는 이야기가 현실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콘텐츠도 옮겨야 할 텐데 제작사와의 복잡한 거래 관계를 따져보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티빙은 SK텔레콤의 경쟁사인 KT와 손을 잡은 상태다. CJ ENM은 KT의 콘텐츠·미디어 사업을 이끄는 KT스튜디오지니에 작년 10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같은 해 티빙은 KT의 OTT 시즌을 품었다. 시즌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125만명으로 자신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지만 더 큰 그림을 봤다.KT스튜디오지니·지니뮤직·밀리의서재·ENA·스토리위즈 등 원천 IP(지식재산권) 발굴부터 콘텐츠 제작, 유통을 아우르는 KT의 콘텐츠 밸류체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SK스퀘어와 티빙 측 모두 협업 추진 여부를 묻자 일단 고개를 저었다.OTT 신경전에서 한 발 물러서 있었던 LG유플러스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협상을 거쳐 왓챠 인수를 목전에 뒀지만 돌연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2011년 설립한 왓챠는 영화 추천 서비스를 거쳐 2016년 평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로 거듭났다.대형 플랫폼에 맞선 무기는 개인 맞춤형 고품질 콘텐츠다. 획일화하지 않고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새로운 발견을 뒷받침했다. '체르노빌' '킬링 이브' 등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작품성을 인정받은 콘텐츠로 이탈률이 낮은 마니아층을 공략했다.하지만 2019년 5G 상용화와 함께 영상 스트리밍을 새로운 먹거리로 꼽은 대기업들이 OTT 시장에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자 규모의 경제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2021년 3000억원대였던 기업 가치가 200억~3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왓챠도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연간 영업손실은 2021년 248억원에서 2022년 555억원으로 불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도 346억원에서 600억원으로 늘었다. 자본 잠식이 심화했다.왓챠 인수와 관련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인수를 검토하지 않는 상태"라며 선을 그었다. 왓챠 관계자도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당분간 왓챠는 일본 드라마처럼 다른 OTT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콘텐츠로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꾸준히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0만여 편의 작품과 6억5000만개의 별점 평가 데이터로 추천 엔진을 지속해서 고도화한다. 더 멀리 달아나는 넷플릭스이렇듯 토종 OTT들이 생존을 고민하는 사이 글로벌 최대 사업자인 넷플릭스는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통계를 보면 올해 1월 넷플릭스 이용자는 1257만명으로 티빙(515만명)과 웨이브(401만명)를 합친 것보다 많다.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1~9월 유료 OTT 점유율도 넷플릭스가 38.22%로 티빙(시즌 포함, 18.05%)와 웨이브(14.37%)를 가뿐히 넘어섰다.넷플릭스는 안주하지 않고 투자 열기를 이어간다.지난 4월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에서 만나 향후 4년간 K콘텐츠에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연간 8000억원 이상으로, 국내 전체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절반 규모다.우리나라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토종 OTT는 입이 바짝 마를 수밖에 없다. 콘텐츠 경쟁력의 차이가 더 벌어지기 때문이다.이를 두고 한국이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에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이 제작에 국한될 수 있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자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막을 수도 없다"며 "K콘텐츠 산업의 전략과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넷플릭스의 투자를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넷플릭스의 숨은 의도까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사업자, 수익성만 바라는 '공허한 외침'국내 기업들의 소극적인 투자 전략이 패착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리스크는 감수하지 않으면서 수익성은 보장해달라는 공허한 외침만 울려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김용희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넷플릭스가 사정을 봐주면서 투자를 하는 것도 아니고, 매년 8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결정이 과연 쉽게 나왔겠느냐"라며 "이동통신사 차원에서는 망 유지·보수 비용 정도밖에 안 되는 숫자"라고 말했다.이어 "해외 진출을 구호로 외치지만 국내 제작·유통으로만 승부를 보려는 전형적인 방송사 마인드도 문제"라고 덧붙였다.토종 OTT 통합은 정답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중복 가입 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김 교수는 "중복 가입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합쳤다고 해서 구독료 1만원을 3만원으로 단숨에 올릴 수 있겠나"라며 "토종 OTT가 한 곳만 남으면 투자 의지가 약해져 되레 콘텐츠가 넷플릭스에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결국 과감하게 플랫폼(시즌)을 포기하고 오리지널 콘텐츠에 올인한 KT만 웃는 분위기다.KT는 시즌 론칭 3년 만에 티빙과의 합병을 공식화했다. 올레tv(현 지니TV)의 모바일 버전으로 나와 실시간 방송과 아이돌, 미드폼(30분 안팎 영상)에 집중했지만 점유율이 5%에도 닿지 못하자 재빨리 티빙에 넘겼다.대신 그룹사 역량을 총동원해 종합 콘텐츠·미디어 사업자 도약을 선언했다. 뜻밖의 도전이 업계의 의구심을 샀지만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20개국 1위를 달성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효과로 KT스튜디오지니는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올 하반기에도 기대작들이 연이어 출격한다.장르 스펙트럼을 확장해 선보인 스릴러 '행복배틀'은 첫 방송을 내보낸 지난달 31일에는 호응이 없는 듯하다가 이달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서 케이블 채널 시청자 수 8위(수도권, 11만5000명)에 오르며 나쁘지 않은 시작을 보였다. 티빙 인기 순위 5위 안에도 안착했다.오는 19일에는 '더 글로리' 신드롬의 주역 배우 임지연과 김태희가 호흡을 맞춘 스릴러 '마당이 있는 집'을 선보일 예정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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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콘텐츠] ‘풍요 속의 빈곤’ K콘텐츠 진단, 왜 이렇게 됐나 ②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BTS로 상장되는 K팝이 글로벌 주류 편입을 눈앞에 뒀으며, 넘을 수 없는 산인 줄 알았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도 한국 영화를 주목한 지 수년. 이런 상황에서 내수시장에서는 ‘K콘텐츠 위기론’이 스멀스멀 고개를 들고 있다. 극장가에서는 한국영화가 외면 받고 있으며, 방송가는 연이어 허리띠를 졸라매며 드라마 편성을 줄이고 있다. K팝의 성장세도 코로나19 이전보다 둔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잘나가는 K콘텐츠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백년대계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짚었다. <편집자 주> 장밋빛일 줄만 알았다. K팝이 철옹성 같던 빌보드 정상에 이름을 올리고 전세계가 ‘오징어 게임’에 열광했을 때만 해도 그랬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끝나면 더 날아오를 줄 알았던 K콘텐츠가 전반적으로 주춤하다. 글로벌 시장이 사랑하는 K콘텐츠이지만, 정작 국내 업계 내부에선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나온다. 제작된 K드라마와 K영화는 창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고, 소수의 아티스트에 기댄 구조와 막혀버린 중국시장으로 K팝의 미래는 더 불확실해지고 있다.◇곳간에 쌓여가는 콘텐츠…K드라마 업계, 한국영화 업계 전철 밟는 중K영화, 즉 한국영화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극한직업’, ‘기생충’ 등 ‘천만영화’가 가장 많이 나오면서 호황을 누렸다. 그만큼 투자는 몰렸고 제작이 활발히 이뤄졌으나,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계 전반이 얼어붙었다. 더 큰 위기는 엔데믹의 분위기와 함께 한국영화계에 활기가 띨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찾아왔다. 소위 곳간에 쌓아둔 기존 영화들이 무려 57편 가량으로 알려진 가운데, 좀처럼 한국영화 관객이 늘어나지 않아 개봉은 연이어 늦어지고 있다. 대략 4년의 걸쳐 위기가 진행 중인 한국영화계의 전철을 드라마 업계는 이제 밟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경기침체 탓에 광고 수익이 급격히 감소한 방송가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서서히 높아져가는 제작비도 감당할 수 없는 방송사들은 드라마의 편성을 줄여 나가고 있다. 대신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낮은 예능프로그램을 편성해 수익을 보전하려는 전략을 취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표 제작사의 10년차 드라마 PD는 “K드라마가 전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축제 분위기라고 하는데 정작 그 축제를 준비하는 무대 뒤의 파열음도 크게 일어나고 있다”며 “여전히 수익의 대부분을 광고에 기대고 있는 상황은 변하지 않았고 수익 다변화를 꾀하려 노력하고 있는 듯한데 뚜렷한 해결책은 없어보인다”라고 수익 보전을 위해 위축된 방송사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방송사들의 이러한 분위기에 드라마 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극장가와 비교해 비대면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특징 덕에 한국영화계에 쏠렸던 투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드라마 업계로 몰렸고 이에 따라 제작이 활발해졌으나, 제작됐거나 제작 중인 드라마들은 편성을 잡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한국영화처럼 다수의 K드라마도 기약없이 곳간에 쌓이고 있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광고시장의 파이는 한정됐는데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그 파이를 계속 나눠 먹어야 하는 상황이다. 수익모델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이 없으니 올해보다 내년, 내년보다 내후년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며 “결국 방송사의 편성에만 기댈 수 없는 상황이다. 모두가 OTT업체의 편성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빠르게 몸집을 키운 거대 글로벌 OTT로 인해 미디어 환경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막대한 투자로 전세계적으로 K드라마의 붐이 일어났으나, 그 이면이 밝지만은 않다. OTT들이 한국 콘텐츠에 제작비를 지원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던 제작비가 더 빠르게 상승했고, 이를 기존 방송사와 제작사가 따라갈 수 없는 상황에서 OTT에 화제성과 흥행을 보장하는 드라마와 영화가 모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기를 겪은 한국영화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엔데믹에 접어들었지만 흥행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원인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역시 OTT의 지분이 크다. 팬데믹 시기 OTT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게 보편화됐고 OTT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다수 서비스하면서 굳이 관객이 극장을 찾을 동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또 OTT의 제작 지원을 받는다 하더라도 IP를 OTT가 확보할 경우 제작사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들은 OTT가 오리지널로 제작해 제작사들은 제작비의 10% 이하를 고정적으로 받는 수익 구조다. 과거에는 방송사와 나눠 제작비를 충당하기도 했으나 방송사가 드라마 편성을 대거 줄이는 상황에 이른 만큼, 결국 제작비의 압박을 받는 제작사들은 전액을 투자 받는 대신 IP를 내주는 구조로 흐를 가능성이 더 커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요즘엔 제작비의 10%도 받지 못하는 제작사가 적지 않다”며 “결국 드라마든 영화든 제작사들은 ‘로우 리스크-로우 리턴’을 취하게 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높아진 제작비만큼 콘텐츠의 질이 향상됐고, 이에 따라 높아진 시청자의 눈높이를 따라가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OTT업계와 경쟁하는 국내 토종 OTT들의 상황도 심각하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3조 3000억원을 투자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5일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자본이 시장에 들어와야 콘텐츠 시장 경쟁력이 높아진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업계에선 웨이브와 티빙 등 이미 적자를 내고 있는 국내 토종 OTT의 설 자리는 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가득하다. 한 국내 OTT업체 관계자는 “콘텐츠 서비스 자체가 자본게임이다. 자본을 더 많이 투자할수록 콘텐츠의 흥행 가능성이 높은 건 당연하다”며 “거대 OTT업체가 투자를 늘릴수록 상대적으로 열세인 국내 업체들은 그 정도 투자 규모에 맞추거나 제작사에 더 좋은 조건을 내밀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팬덤에 기댄 수익 구조와 중국 시장발 위기그나마 K팝은 선전하고 있지만 팬덤에 기댄 수익 구조와 한한령으로 막힌 중국 시장을 대신할 시장 발굴, 포스트 방탄소년단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군 복무에 돌입하면서 ‘위기론’은 더 힘을 얻는 모양새다. 강력한 팬덤을 가진 아티스트에 기댄 수익 구조가 스타 개인의 리스크에 휘청거리기 쉽고, 이는 K팝의 위기로 직결된다는 의견이 나온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그동안 K팝은 거대 소속사가 아티스트를 만들어 이들의 팬덤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내왔다. 방탄소년단도 그렇지 않느냐”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군복무로 K팝의 위기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 자체가 K팝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이러한 팬덤조차 많은 자본이 투입된 대형 기획사들의 아이돌 그룹에 쏠리다 보니 중소기획사들이 K팝 시장에서 설 자리는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일정한 수의 대형 기획사와 여기에 속한 한정된 아티스트들에 K팝의 성장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탓에 소수의 기획사와 아이돌 스타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익명을 요구한 한 중소기획사 관계자는 “지금의 K팝은 대형기획사와 중소기획사로 극명히 나뉘어져 있다. K팝의 붐이라 하지만 중소기획사 입장에선 실감하지 못 한다”며 “동시에 대형기획사가 아이돌 중심의 장르를 내놓다 보니 다른 장르를 선보이는 중소기획사의 아티스트들은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렇다 보니 중소기획사들은 수익 구조 중 하나를 차지하는 앨범 판매량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한터차트 관계자는 “예전에는 아이돌뿐 아니라 발라더나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들도 많은 앨범 판매량을 보였지만 지금은 팬덤이 있지 않는 이상 앨범 판매량을 확보하기는 무척 어렵다”고 말했다.스트리밍에서도 비슷한 경향성이 보인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전체 스트리밍수는 매년 늘고 있지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특정 아이돌의 노래들이 순위를 독점하고 있고 이들이 이전에 낸 곡들도 꾸준히 상위권 차트에 있다. 팬덤의 소비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평했다.대형기획사들 또한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K팝의 주요 타킷팅이 되는 중국시장이 한한령으로 인해 사실상 닫혀 예전과 같은 힘을 못 쓰고 있다.한 대형기획사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한한령이 해제되면 중국시장이 활기를 띨 거라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기대감이 높았는데 최근 한일정상회담으로 인해 기획사 입장에서는 김이 빠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여기에 더해, 한한령이 해제된다 하더라도 중국시장의 불안정성이 해소되지 않을 거라는 의견들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대형기획사 관계자는 “정치적인 문제로 또 중국시장이 언제 닫힐지 모르지 않나”라며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을 전제로 시장 확대 등 또다른 K팝의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밝혔다.다만 중국 시장이 배제돼 있는 현재가 K팝이 북미, 유럽 등 새 시장으로 뻗어나갈 기회가 되리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 중국, 일본 시장을 주요 거점으로 생각했다면 이제 중국 시장은 진출 선택지 중 한 곳이 됐다. 그런 점에서는 오히려 다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조금 더 글로벌해질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발생했다고 본다”고 짚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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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이태현 대표, 넷플릭스 韓 3조 투자에 “환영..경쟁으로 투자 살아날 것”

이태현 웨이브 대표가 넷플릭스의 K-콘텐츠에 대한 3조원대 투자 계획에 대해 “환영할 만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태현 대표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년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자본이 시장에 들어와야 경쟁이 되고 동시에 투자도 그만큼 살아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태현 대표는 웨이브의 경쟁력으로 “우리는 다른 플랫폼이나 제작사에서 다루지 않은 이야기를 하려 한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웨이브가 영업손실에서 적자를 본 것과 관련해서도 “비용 대비 효율성”이라며 “좋은 스토리를 효율적인 비용으로 만들어내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25 17:09
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잡자"…현대차 '동맹' 확대 총력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티리 사업을 함께 할 '동맹' 찾기에 분주하다. 자율주행 기술은 물론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협약(MOU) 업체를 늘리고 있다. 미래차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든든한 우군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ICT 기업과 잇따라 MOU…KT와는 '혈맹'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플랫폼 기업과 2건의 굵직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달 19일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 및 상용화를, 웨이브와 차량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제휴를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실증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플랫폼을 활용해 현대차의 아이오닉5 ‘로보라이드’를 호출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도심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웨이브와는 OTT 서비스 탑재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플랫폼 서비스 운영과 유지·보수, OTT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규 콘텐츠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기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초 KT와 7500억원의 지분교환을 하기로 하면서 단순한 MOU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차 지분 1.04%(4456억원가량)와 현대모비스 지분 1.46%(3003억원가량)를 KT 지분 7.7%(7500억원 안팎)와 교환하는 방식이다. 지분 교환은 가장 강력한 단계의 협력관계 구축으로 '혈맹'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양사는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G 통신규격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빅데이터 등 ICT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미래기술펀드 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미래 사업 확장에 필수적인 보안 통신 모듈 분야 기술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사프란과는 UAM 협업 현대차그룹은 도심항공모빌리(UAM) 개발과 관련해서도 동맹을 늘리고 있다. UAM은 도심에서 수직 이착륙 등이 가능한 개인 항공기다. ‘하늘을 나는 차’로도 표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선진항공모빌리티(AAM)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AAM은 UAM에서 한발 나아가 RAM(지역항공모빌리티)까지 포괄하는 단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최근 현대건설, KT, 대한항공, 인천공항공사 등과 짝을 이뤄 정부의 한국형 UAM 실증사업에 참여했다. 지난 7월에는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와 UAM 공동 연구 등을 위한 MOU도 맺었다. 롤스로이스는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 중 하나다. 두 회사는 2025년까지 지역 간 항공교통(RAM) 기체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배터리 추진 시스템 등을 공동 연구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의 UAM 기체 배터리 추진 시스템 공동 연구도 MOU에 포함된다. 두 업체 간 MOU는 지난 7월 영국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마침표를 찍으며 확정됐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슈퍼널 전시관을 찾은 워렌 이스트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를 직접 맞았다. 두 사람은 현대차그룹이 새로 공개한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목업(mock-up·모형)에 함께 탑승하기도 했다. UAM의 동력원은 현재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중에서도 수소연료전지 활용법을 연구 중이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장 사장은 “자동차에 성공적으로 탑재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항공기에까지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현대차그룹은 에어쇼에서 프랑스 항공 엔진 기업인 사프란과의 업무 협약식도 했다. 사프란은 항공기 엔진 및 로켓 엔진 등 다양한 항공 우주 관련 장비를 설계 및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 타이어는 미쉐린과 '맞손'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타이어도 미쉐린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최근 MOU도 체결했다. 이번 MOU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차세대 타이어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된다. 지난 5년간(2017년 11월~올해 6월)의 1차 협업에 이어 향후 3년간 진행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차세대 타이어와 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타이어를 공동 개발하고, 자율주행 고도화에 필요한 실시간 타이어 모니터링 시스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미쉐린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양사의 자동차 및 타이어 기술 역량을 극대화하고, 차량 주행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단순히 자동차뿐만 아니라 통신, 항공, 인프라, 콘텐츠, 타이어 등의 기업들과 협업을 하는 이유는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앞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차시장 규모는 2020년 64억 달러(약 9조1970억원)에서 2035년 1조204억 달러(약 1466조315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택시, 물류, 차량 공유 등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은 2030년 3조2000억 달러(약 4598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래차는 기존 완성차 시장과는 구조가 다르다. 자동차 기계 기술 중심에서 반도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통신 등 다른 산업이 진입하면서 개방형 구조가 되고 있다. 특히 전장·SW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ICT 역량 확보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여기에 고객 편의를 위한 디지털화가 미래차 시장의 강력한 구매 요소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회사는 이제 차만 만들어서 파는 것이 아닌 관리부터 폐차까지 모든 과정이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모빌리티 쪽에 강점을 가진 기업과 MOU를 맺거나 인수합병에 나서게 되는데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27 07:00
연예

웨이브 이태현 대표 연임 “글로벌 진출 확장할 것”

국내 OTT 플랫폼 웨이브(wavve)가 이태현 대표이사 연임을 결정했다.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트웨이브는 29일 이사회에서 이태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태현 대표는 2019년 5월 콘텐트연합플랫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임 후 2019년 9월 푹(POOQ)과 옥수수(Oksusu)를 통합한 국내 OTT 플랫폼 웨이브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웨이브는 이태현 대표 임기 동안 유료가입자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급성장했다. 가입자 실적에 힘입어 매출액도 2019년 대비 지난해 약 2.4배 성장을 기록했다. 콘텐트웨이브 이사회는 글로벌 미디어 사업 확장, 기업공개(IPO) 등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며 웨이브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표 연임 결정을 내렸다. 이태현 대표의 임기는 2025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이태현 대표는 “웨이브가 세계적인 K콘텐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가겠다”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3.29 17:56
무비위크

한소희 '젠틀맨' 웨이브 오리지널 제작…400억 펀드 조성

OTT서비스 웨이브가 오리지널 영화 콘텐츠 확보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 펀드(PEF)를 조성한다. 콘텐츠웨이브(대표 이태현)는 12일 "C47인베스트먼트(대표 정지호)와 함께 투자 펀드(이하 웨이브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웨이브는 자체 제작투자금과 PEF를 동원, 침체된 영화산업을 지원하는 것과 동시에 킬러 콘텐츠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100%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목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웨이브 측에 따르면 현재 유력 금융기관들의 출자 확약으로 약 50억원 규모의 1호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웨이브와 C47인베스트먼트는 내년 초까지 총 4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웨이브 펀드의 첫 투자 영화는 '젠틀맨'이다. 웨이브는 '젠틀맨'을 위해 자체 투자금 및 펀드를 통해 제작비 100% 투자를 결정했다. '젠틀맨'은 내년 5월 극장 상영 후 웨이브를 통해 월정액 독점 영화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C47인베스트먼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영화와 드라마 기획개발부터 제작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웨이브 김홍기 콘텐츠그룹장은 “영화산업과 OTT의 상생을 통해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47인베스트먼트 정지호 대표는 “웨이브 펀드 조성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한국 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웨이브는 최근 사내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 직원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근무도 재택으로 전환시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13 07:49
연예

'웨이브' 이태현 대표,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방송가 비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회사로 유명한 콘텐츠웨이브의 이태현 대표가 코로나19로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 언론 보도를 통해 콘텐츠웨이브(wavve)의 이태현 대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확진 여부는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사내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맞다"는 입장을 전했다. 콘텐츠웨이브는 이태현 대표의 확진 소식을 공식적으로 부정하지 않은 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전환을 시행했다. 또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들 모두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최근 방송가 관련 인물들이 코로나19에 연달아 확진되면서 방송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KBS 이건준 드라마센터장, 러블리즈 서지수, 인피트니 성규, 방송인 임백천, 배우 차지연, 농구선수 하승진, 에이티즈의 산, 느와르 김민혁 등이 최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7.12 19:17
생활/문화

한국OTT협의회 출범, 규제 개선·역차별 해소 한목소리 낸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들은 2일 '한국OTT협의회(이하 OTT협의회)'를 발족하고 정책 분야 공동 협력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OTT협의회는 OTT 규제 개선 의견 개진, 저작권 제도 개선 추진, 망 이용료 등 불공정 및 역차별 환경 개선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활동에 돌입한다. OTT협의회는 콘텐츠웨이브 이태현 대표, 티빙 양지을 대표, 왓챠 박태훈 대표가 공동 의장을 맡고, 각 사 임원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한다. 실무 조직은 정책분과, 홍보분과, 사업협력분과로 구성했다. 음악저작권 관련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인 OTT음악저작권대책협의체는 논의의 연속성을 위해 별도 조직으로 유지된다. OTT협의회는 이달 중 운영위원회 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매달 정기회의를 개최한다. 필요하면 정책세미나와 기자간담회 등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OTT협의회 이희주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정부 차원에서 미디어 규제 완화와 OTT 진흥 방안을 발표했지만, 관련 부처 및 국회에서는 오히려 규제 강화가 논의되고 있다"며 "OTT업계가 정책 이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여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3.02 16:30
연예

스튜디오S·웨이브, 콘텐츠 공동투자 MOU 체결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S와 OTT플랫폼 웨이브가 콘텐츠 공동투자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0년 SBS '스토브리그', '낭만닥터 김사부2', '펜트하우스' 등을 기획, 제작한 스튜디오S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와 OTT콘텐츠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공동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5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콘텐츠웨이브 본사에서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와 한정환 스튜디오S 대표가 진행한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콘텐츠 공동 기획 및 개발 등 상호 전략적 제휴 관계를 구축해 가기로 했다. 또한 수익 다각화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콘텐츠 차별화를 위한 협력방안도 모색하기 위해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스튜디오S는 국내 대표 OTT플랫폼인 웨이브와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드라마 제작기반을 마련하여 고퀄리티 작품을 기획, 개발하는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스튜디오S와 함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웨이브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작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스튜디오S 한정환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스튜디오S의 역량을 집중해 OTT플랫폼의 색깔에 맞는 작품을 선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0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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